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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 축구경기? WCG에 미래 스포츠가 등장합니다

AI 마스터즈2019-04-18
여러분이 생각하는 미래 스포츠는 어떤 모습인가요?

WCG는 모두가 익히 알듯 e스포츠 국가대항전입니다. 그런데, 홈페이지 한쪽에 '뉴 호라이즌(NEW HORIZONS)'이라는 종목이 큼지막하게 자리잡고 있죠. 클릭해보면 좀 낯설어요. 게임도 선수도 없어? 인공지능과 로봇?

2006년, NASA에서 인류 최초로 명왕성 탐사선을 발사했습니다. 그 탐사선의 이름이 바로 뉴 호라이즌(New Horizons)였지요. 우주 속 인류가 머무르는 공간인 태양계의 끄트머리에 닿아 그 경계를 바라본다는 점에서 적절한 작명이 아니었을까 싶습니다.





WCG 역시 현재와 미래의 경계를 바라보는 프로젝트를 시작합니다. 과학기술의 현재이자 e스포츠의 미래, 동시에 인류 스포츠 플랫폼의 미래일 수도 있습니다.

WCG 2019에서 펼쳐지는 AI Masters, 통칭 AI 축구대회는 그 '새로운 지평선'을 바라봅니다.



AI 축구가 무엇일까요?

누군가는 '로봇 축구'를 떠올릴지도 모릅니다. 실제 로봇들이 필드를 돌아다니며 공을 차서 골에 넣던 대회가 있었죠.

공통점도 있지만 AI 축구는 크게 두 가지 면에서 다릅니다. 실제 로봇이 아닌 모니터 속에서 싸운다는 것, 그리고 스스로 학습해 전술을 발전시킨다는 것. 네, 최근 들어 뜨거운 화제가 된 '딥러닝' 기법이죠.

AI 축구의 딥러닝 과정을 쉽게 나열하면 이렇게 됩니다.

1. 야생의 WCG 표준 알고리즘이 나타났다!
2. 내 1.0 버전 알고리즘을 싸움 붙인다.
3. 이길 때까지 전술을 수정하고 진화한다.
4. 이겼다!
5. 이길 때의 내 버전이 1차 학습결과 알고리즘이 된다.
6. 1차 학습결과 알고리즘을 이길 때까지 다시 싸운다.
7. 이하 ~ 자신과의 싸움 무한 반복 ~


WCG AI 마스터즈 소개 영상



구글의 알파고가 사용한 딥러닝 방식과 기본적으로 비슷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알파고도 기본 룰을 익힌 이후엔 다양한 알고리즘과 맞상대를 해보고, 자기 자신과의 싸움을 계속 복기하면서 무한히 실력을 키웠거든요.

한국 카이스트에서 진행한 AI 축구가 토대가 되었습니다. 2018년 열린 AI 월드컵은 8개국에서 16개 팀이 참여하고, 구글에서도 팀이 출전하는 등 높은 과학적 관심을 끌어냈는데요. 공학적 연구가 취지였다 보니 축구로서의 재미는 좀 약했고 누구나 참여하기 어렵다는 제약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WCG에서 미래 가능성을 발견하고 스포츠의 재미와 결합 해보기로 마음먹었습니다. 세계 누구나 참여할 수 있게끔 하고, 축구 특성을 대폭 적용해 미래 e스포츠를 개발하게 됐습니다. 엔진도 대폭 개량했고요.






코너킥과 페널티 킥이 생기고, 포지션별 능력치까지 달라집니다! 모니터 속 선수들이 스스로 학습해서 포메이션을 짜고 움직이게 되죠. 어쩌면 세트피스 전술까지 보일지도 모릅니다.

알고리즘에 따라 팀마다 전술도 달라질 겁니다. 어떤 팀은 측면 돌파를, 또 다른 팀은 수비 후 역습 위주로 운영할 수 있습니다. 인공지능이 펼치는 풋볼매니저가 되는 셈입니다. 각팀 개발자가 감독 위치에서 지켜보는 가운데 말이죠.

AI 축구에 사용된 Webots 엔진은 본래 로봇공학 시뮬레이터 엔진이었습니다. 즉, 게임용이 아니라는 것. 그래서 e스포츠에 맞는 물리법칙을 적용하기 어려웠죠. 하지만 WCG 개발측은 "할 수 있는 최선의 업그레이드"를 해냈다고 전해왔습니다.







포지션 능력치 세분화도 고된 작업이었다고 합니다. 능력치 하나를 추가할 때마다 알고리즘 정보가 엄청나게 늘어나기 때문이죠. 최대속도, 질량, 반발계수, 토크 등을 쉬지 않고 테스트하면서 이룬 결과물입니다.

원래 사운드도 엔진에 없었다고 합니다. 축구를 위한 엔진이 아니었으니까요. 하지만 스포츠로의 변환을 위해 배경 사운드와 경기 디자인 등 현장감까지 개선했습니다. 이 모든 과정을 다 합치면 게임 하나를 새로 만드는 수준의 작업이었죠.

그래서 WCG에서의 AI축구는 '보는 재미'가 대폭 살아날 예정입니다.




WCG NEW HORIZONS

WCG는 첫 출범부터 세계인 모두가 참여하고 모두가 즐기는 대회를 지향했습니다. 그런 과정을 통해 좀더 나은 세상으로 갈 수 있다고 믿었죠. 그 점에서 올림픽과 비슷한 국가대항전 형식을 가지게 됐고요. 최대한 다양한 종목을 먼저 도입했고, 어느 정도 씨앗을 뿌리기도 했습니다.

부활하는 WCG는 지금 시대에 맞게 또 다른 소재를 바라봅니다. 두렵게 발전하는 과학기술은 사회 현상과 맞물려 논란에 오르내리곤 합니다. 계층간 불안이나 갈등으로 나타나기도 하고요. 하지만 그 가운데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일도 있습니다.

누구든 쉽게 볼 수 있고, 재미있고, 미래 기술이 조금 더 친숙하게 다가오게 될 경기가 준비되고 있습니다. 공감대를 형성할 이야기거리가 생길 수도 있겠죠. 거기에 미래 시대 e스포츠가 어떤 식으로 펼쳐질지 미리 살펴보는 것도 생각보다 큰 의미일지 모릅니다.

'즐거움'을 통해 인종도, 성별도, 세대도 하나로 뭉치는 미래를 꿈꿉니다. 뉴 호라이즌은 그렇기 때문에 새로운 시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