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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운터 스트라이크의 전설 'neo'가 전하는 WCG의 꿈

General2019-04-03

"WCG는 제 선수 인생 최고의 무대였습니다"



WCG 2006 몬차 카운터-스트라이크 파이널에서 이변을 일으키며 우승을 거둔 폴란드 팀. 제일 우측이 'Neo'


2006년, 아무도 그들의 금메달을 예상하지 않았습니다. 폴란드 대표로 출전한 팀 'Pentagram' 은 예상을 뒤엎으면서 한국과 덴마크를 차례로 꺾으면서 결승에 올랐고 당시 최강 스웨덴마저 무너뜨리며 폴란드 국기를 펄럭였죠. WCG 시스템이 만들어낸 가장 극적인 드라마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이후 그들은 전설이 되었습니다. 2009년과 2011년 두 개의 금메달을 더 따냈고, 단일종목에서 최다 메달을 수상하는 기록을 세웠죠. 카운터 스트라이크의 전설이자 e스포츠의 신화였습니다.

그 폴란드 팀 가운데서도 핵심 선수였던 'neo' 필립 쿱스키(Filip Kubski)를 레전드 영상 촬영 현장에서 만났습니다. 첫 금메달로부터 13년이 지난 지금, 그는 아직도 현역 선수입니다. 




WCG 'Be The [Legend] Player' 필름 촬영 현장에서 Neo 선수를 만났습니다.


Q. 요즘 어떻게 지냈나요, 필립?
2018년까지 팀에 소속되어 매일 연습하다가 지금은 생활이 달라졌죠. 지금은 특별한 일 없이 조금씩 연습하면서 충전하는 시간을 갖고 있어요. 손 부상이 있어서 치료도 함께 하고 있고요. 프로 복귀를 위해 노력할 계획입니다.

Q. WCG 레전드 영상에 참여하고, 촬영을 진행하면서 어떤 느낌이 드나요?
매우 영광입니다. WCG 부활이 작년에서 미뤄졌을 때 정말 안타까웠어요. 전설적인 대회가 다시 돌아오지 못하는 건 아닐까 조마조마했죠. 올해 부활 확정 소식을 듣고 정말 기뻤어요. 더군다나 이렇게 영상 출연까지 하게 되어서 영광스럽습니다.

Q. WCG 단일종목 최다 메달리스트로 명예의 전당에 올라 있죠, 이 사실이 스스로에게 얼마나 큰 의미인가요?
제 선수 인생을 돌아볼 때 가장 중심이 되는 기억입니다. 그 정도로 자랑스러워요. 덕택에 이 자리에도 있을 수 있고요. 그래서 지금 촬영이 더욱 기쁩니다.



통산 3번째 우승을 차지한 WCG 2011 부산에서. 제일 왼쪽이 'Neo'

Q. 세 번의 금메달 가운데서도 2006년 첫 금메달은 아직도 회자되는 멋진 스토리인데요.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을 때 이변을 일으켰잖아요.
저 스스로도 충격(shock)이었죠. 챔피언십에서도 성과가 있었지만, 우리가 강하다는 것을 알리게 된 건 WCG가 결정적이었던 것 같아요.
우리를 증명할 수 있었고, 유명해지기도 했죠. 당시 나이가 18세였는데, 저는 아직도 젊고 보여줄 기회가 많다고 생각합니다.

Q. 두 번째 금메달도 많은 사연이 있었다고 들었어요.
2009년은 잊을 수 없죠. 팀이 없어서 막막한 시기였어요. 그러던 중 우리끼리 다시 WCG에 참가하기로 결정했죠. 우리를 다시 한번 증명하기 위해 팀명도 'Again'으로 지었고요.
그렇게 폴란드 예선을 우승하고, WCG에서 당시 최고의 팀이었던 스웨덴의 프나틱을 꺾고 얻은 금메달입니다. 지금 되돌아봐도 엄청난 결과였죠.

Q. FPS가 순발력과 동체시력이 중요하다고 알려져 있는데, 30세 넘어서까지 선수 생활을 이어나가면서 성적을 올린 것이 놀라운데요. 기량을 유지한 비결이 있을까요?
어릴 적부터 아버지와 함께 게임을 했어요. 그래서 자연스레 게임을 좋아하게 됐죠. 잘 하고 싶어서 엄청난 연습을 했고,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카운터 스트라이크는 팀 게임이에요. 물론 기술이 좋고 순발력이 뛰어난 젊은 선수도 필요하죠. 하지만 경험 많은 선수의 도움도 굉장히 중요합니다. 최근 5년 정도는 팀 주장을 맡으면서 전략 전술을 주도하거나 경기 흐름을 판단하는 플레이를 중점적으로 했죠.






Q. 선수 인생에서 남은 목표가 있나요?
거창한 목표를 세우진 않았어요. 올해는 우선 새로운 팀을 찾고, 언제나처럼 열심히 연습해서 제 기량을 보여주는 것이 목표입니다.

Q. WCG에 새롭게 참여할 선수들과 팬들에게 해줄 말이 있나요?
WCG는 단순한 게임대회가 아니었습니다. 올림픽과 같았죠. 여러 종목으로 국가를 대표해 출전하는 일은 정말 특별합니다.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고, 메달을 목에 걸고, 개막식과 폐막식에 참여하는 것도 여타 대회와 다른 자부심을 느끼게 하고요. 그런 부분에 의미를 두고 참여했으면 좋겠습니다.

Q. NEO 선수에게 WCG는 어떤 의미인지 한 문장으로 표현하자면?
당신이 e스포츠의 삶을 꿈꾼다면, WCG에 도전하세요. 분명 최고의 기회가 될 겁니다.



WCG 2009 청두에서 게임에 열중하고 있는 'Ne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