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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스포츠팬이라면 반드시 알아야할 WCG 올타임 레전드 7인

General2019-02-26
e스포츠는 역사와 기록, 그리고 스토리를 남긴다.

수많은 대회를 거치며 하나하나의 기록을 쌓고 그 기록들은 훗날 유저들의 마음속에서 추억으로 기억된다. 여전히 홍진호와 임요환의 3연속 벙커 사건이 e스포츠팬들의 뇌리에 남아 있는 것처럼 e스포츠의 중심에는 게임과 유저, 그리고 프로게이머가 존재해 왔다.

WCG 역시 마찬가지로 다양한 종목들이 펼쳐지다 보니 보다 많은 역사들이 회자되곤 한다. 그동안 없었던 e스포츠 국가대항전이란 대결 구도는 유저들의 관심을 모을 수 있는 계기가 됐기 때문이다.

국내 팬들의 기억에는 스타크래프트란 존재감이 강하게 남아 있지만, WCG는 수십여 종의 게임들이 정식/시범 종목으로 채택되어 시대를 반영했다.

글로벌 시장에서 인기였던 워크래프트3, 카운터 스트라이크 경기는 항상 주목받았고 에이지 오브 엠파이어, 커맨드 앤 컨커와 같은 전략게임도 관심의 대상이었다. 여기에 버추어 파이터, 철권, 데드 오어 얼라이브 등의 대전 액션까지 폭넓은 종목으로 e스포츠의 다양성을 대표했다.

WCG의 수많은 종목만큼, 대회에서 주목받고 존재감을 과시한 선수들이 있었는데, 그 중 ‘레전드(Legend)’라 할 수 있는 7명의 프로게이머를 꼽아봤다. 



1. 마누엘 그루비 쉔카이젠 - 워크래프트 (금2, 은1, 동2)


WCG 2004에서 경기중인 그루비 ⓒ WCG


WCG ‘워크래프트3’ 종목에서 가장 두각을 나타낸 것은 네덜란드의 마누엘 “그루비” 쉔카이젠이다.

운영의 대가로 알려진 그루비는 팬덤이 강했던 오크 종족의 다채로운 플레이를 보여준 프로게이머다. 컨트롤을 앞세운 국내 프로게이머들과 비교해 화려함 보다 운영으로 경기를 풀어갔고 고비마다 국내 선수들의 발목을 잡아 얄밉게 잘하는 이미지가 있었다.



2008년 우승 직후 취재진에 둘러쌓인 그루비. ⓒ WCG


2003년 대회에서 동료와 함께 워크래프트3 2v2 에 출전해 동메달을 거머쥔 그는 2004년 금메달을 차지하며 스타 탄생을 알렸고 이후 3년간 메달 획득에 실패하며 부진에 빠지는가 싶더니 2008년 금메달로 건재함을 드러내며 제2의 전성기를 보냈다.

이후 2010년까지 활약하며 금2, 은1, 동2, 총 5개의 메달을 획득하며 챔피언의 위용을 자랑했다.

매번 워크래프트3 대회마다 두각을 나타내며 국내 팬들에게 인지도가 높았는데, 2010년 결승전에서 김성식에게 패하며 최초의 워크래프트3 금메달을 국내 팬들에게 안긴 임팩트가 크게 남아 있다. 



2. 스카이 리 샤오펑 - 워크래프트 (금2, 은2)


WCG 2005 싱가포르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스카이 ⓒ WCG


대회가 부족했던 워크래프트3 종목은 WCG가 대표적인 공식 경기에 가까웠다. 국내와 중국의 많은 팬들과 선수들이 WCG에 집중하면서 상대적으로 스타크래프트 보다 워크래프트3 대회가 큰 관심을 받은 이유다.

유독 WCG에서 메달과 거리가 멀었던 장재호와 라이벌을 이루며 WCG에서 만큼은 워크래프트 최강자에 올랐던 선수가 중국의 리 “스카이” 샤오펑(Li “Sky” Xiaofeng) 선수다.

2005년 처음 출전한 WCG에서 깜짝 우승을 차지한 그는 이듬해 열린 WCG 2006에서 그루비, 요안 “ToD” 멀로 등 쟁쟁한 우승후보를 상대로 무패행진을 벌이며 사상 처음이자 마지막인 2대회 연속 금메달 획득을 이뤄냈다.



WCG 2006 몬차에서 연속 금메달을 차지한 스카이 ⓒ WCG


역대 가장 터프한 토너먼트로 여겨지던 두 대회를 석권하며 WCG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린 그는 2007, 2011 WCG에서 은메달을 더하며 그의 워크래프트3 경력에 빛을 더했다.

중국에서 국보급 이스포츠 레전드로 등극한 그는 WCG에서의 화려한 업적에 힘입어 세계 최고의 워크래프트 3 선수로 꼽히고 있다.



3. Boxer 임요환 - 스타크래프트 (금2)


WCG 2001 서울에서 스타 우승을 차지한 임요환 ⓒ WCG


스타크래프트 종목이 아니더라도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프로게이머 임요환. “테란의 황제”로 불렸던 그가 보여준 바이오닉과 드랍십으로 대표되는 화려한 컨트롤과 국내 프로게이머들이 사용하지 않던 기발한 전략은 프로게이머란 새로운 직업군을 일반인들에게 알리는데 큰 역할을 했다. 

2000년대 최고 전성기를 누리며 WCG 2001에서 10승 무패로 전승 우승을 차지했다. 2001년 결승전에서 국내에서 활동했던 베르트랑과 승부를 펼쳤으며, 2002년에는 영원한 라이벌 홍진호와 결승에서 맞붙으며 큰 화제가 됐다. 

임요환은 WCG 최초로 2002년 대회까지 연속 우승하며, WCG 스타크래프트 종목에서 유일한 2연속 우승자의 타이틀을 보유하고 있다.



4. iamgrunt 강병건 - 에이지 오브 엠파이어 (금2, 은2)


WCG 2007에서 6년만에 다시 금메달을 목에 건 강병건 ⓒ WCG


에이지 오브 엠파이어에서 본좌로 인정받는 프로게이머, 대한민국의 강병건.

'라이즈 오브 네이션즈'부터 '에이지 오브 미쏠로지'까지 섭렵한 인물. 17세의 나이에 WCG의 전신인 WCG 챌린지에 출전하여 은메달을 획득한 경험이 있는 WCG 역사에 길이 남을 인물이다.

에이지오브엠파이어 시리즈가 다른 게임에 비해 대중적 사랑을 받지 못해 인지도가 부족하지만 WCG 이전 마이크로소프트에서 개최한 에이지오브엠파이어 세계대회 우승을 비롯해 국제 대회에서 실력을 뽐내며 시리즈 팬들과 커뮤니티에서 엄청난 실력의 능력자로 알려져 있다.



태극마크를 달고 플레이에 열중하는 강병건 ⓒ WCG


WCG에서는 2001 에이지 오브 엠파이어 2 개인전에서 은메달,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다. 이후 차기작 에이지 오브 엠파이어3가 정식종목으로 채택되며 2007년 대회에 다시 출전해 금메달을 따내며 WCG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렸고, 2008년 은메달까지 WCG에서 총 4개의 메달을 가져가며 세계 최고의 AoE 선수로 남아있다.



5. 폴란드 - 카운터 스트라이크 (금3, 동1)


WCG 2006에서 첫 금메달을 목에 건 폴란드 ⓒ WCG


국내가 스타크래프트 중심으로 e스포츠 시장이 형성되었다면, 유럽에서 가장 뜨거운 관심을 받은 게임은 ‘카운터 스트라이크’였다. 프나틱, NiP 등 명문 팀들을 기반으로 프로게이머들이 양성되었고 이들을 중심으로 대회들이 꾸준히 개최되었다.

폴란드의 카운터 스트라이크 황금기는 WCG 2006부터 시작되었는데 Wiktor "TaZ" Wojtas, Jakub “kuben” Gurczyński, Mariusz "Loord" Cybulski, Filip "neo" Kubski, Łukasz "LUq" Wnęk로 “황금 5인조”가 주인공이다. 2006 <Pentagram>, 2009 <Again>, 2011<ESC ICY BOX>로 팀명을 바꿔가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009년에 Jarosław "pashaBiceps" Jarząbkowski가 “LUq”를 대신하여 팀에 합류했다.



WCG 2011에서 다시 한 번 금메달을 목에 건 폴란드 ⓒ WCG


WCG 2006 몬차에 참가한 폴란드는 당시 언더독으로 평가되었으나 한국과 덴마크를 꺾는 파란을 일으켰고, 최강으로 평가받던 스웨덴까지 2-1로 꺾으며 첫 금메달을 차지하면서 세계무대에 화려하게 등장했다.

이후 폴란드 카스 황금세대로 평가받은 이들은 2009년과 2011년 WCG에서 다시 금메달을 획득하면서 WCG 유일의 3회 우승을 차지하며 명예의 전당에 헌정되었다.



6~7. 다니엘(hero) & 데니스(styla) 형제 - 피파시리즈 (금6, 은2)


WCG 2003에서 개인전과 단체전을 휩쓴 다니엘 & 데니스 형제. ⓒ WCG


전세계를 대표하는 축구게임 피파 시리즈는 WCG에서 꾸준히 사랑받았다. 시리즈가 바뀌고 엔진이 여러차례 바뀌었지만 특유의 속도감과 아케이드성은 보는 유저들에게 재미를 안겨주었기 때문이다. WCG 피파 종목에서 눈에 띄는 성적을 거둔 것은 독일의 피파 쌍둥이로 불리는 다니엘 & 데니스 쉘하스 형제다. 

2003년 형제가 함께 출전해 개인전 금메달과 은메달, 2vs2 경기에서 금메달을 휩쓸며 독일팀의 메달사냥에 큰 힘을 보탰다. 특히, 2003년 독일이 e스포츠 강국인 한국을 제치고 종합우승을 차지하는데 큰 기여를 했다. 



WCG 2007에서 2연속 금메달을 따낸 다니엘을 데니스가 축하해주고 있다. ⓒ WCG


이후 데니스가 2005년에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다니엘이 2006년부터 2007년 대회까지 연속 금메달을 따내는 압도적인 경기력을 펼치며 피파 종목의 최강자로 자리매김 했다.

피파 시리즈의 물리, 그래픽 엔진 업그레이드에도 불구하고 꾸준히 대회에 참여해 성적을 거두었으며 WCG 2009 까지 둘이 합쳐 총 6개의 금메달과 2개의 은메달을 따내며 WCG 피파 종목의 역사에 한 획을 그었다.